2016 더 스타 6월호 제시카 인터뷰
굵: 더 스타
- : 제시카
제시카가 약 2년 만에 국내 컴백을 알렸다.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그룹 소녀시대를 탈퇴하고 그녀가 국내에서 활동하지 않았던 약 2년간, 대중들 사이에서 참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그중에는 그녀를 비난하며 쏘아붙이는 말들이 상당수. '내가 제시카라면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안쓰러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첫 솔로 컴백을 며칠 앞둔 제시카를 만나보니 예상과 달리 참 밝아 보였다. 오히려 그룹 활동 때보다 훨씬 여유로워진 모습이 인상적,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는 시의 한 구절처럼, 힘들었던 그 시간이 제시카를 더욱 빛나게 만들고 있었다.
많이 보고 싶었어요. 오랜만의 국내 인터뷰일텐데, 긴장될 것 같아요.
- 컴백 준비하면서 최근에는 인터뷰를 꽤 했어요.
예전보다 훨씬 여유롭고 편안해 보여요.
- 아 그래 보이나요? 감사합니다.
드디어 제시카의 첫 솔로 앨범이 발매되네요.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콘셉트와 타이틀곡 소개를 부탁해요.
-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앨범에 밝은 노래가 많아요. 타이틀곡 'Fly'는 작사, 작곡 모두 직접 했어요. 왠지 우울한 노래는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누구나 살면서 힘든 일은 한 번쯤 겪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듣고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Fly'는 '꿈을 꾸면 다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았어요. 사실 모두가 하는 말이긴 하지만전 진짜 믿거든요!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힘내서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어요.
타이틀곡'Fly'의 티저 영상을 봤어요. 제시카의 꿀 보이스가 귀에 쏙쏙 박히던데요?
- 감사합니다.
손 글씨로 정성스럽게 쓴 'Golden Sky' 가사도 읽었어요.
- 글씨는제가 직접 썼어요. 이 곡 말고도 앨범 재킷 안에 있는 손글씨 가사는 모두 제가 썼는데 다음 날이 되니 마치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팔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줄이 그어져 있는 곳에 쓰는게 아니라 글씨가 삐뚤빼뚤해요. 실수하면 다시 썼죠. 다시 쓴 게 너무 많아요. 밤새 썼어요.
가사가 참 애틋하던데, 팬들을 향한 마음인 건가요?
- 이 노래는 완전 팬 분들을 위한 노래예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듣고 싶지 않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웃음) 제가 공연할 때나 팬 미팅을 할 때면 팬 분들이 항상 금빛 같아요. 그 모습에 영감을 받았고, 너무 예뻐서 가사를 썼어요. 생각해보면 까만 하늘이 마음일 수 있잖아요. 까만 하늘에 금빛이 있는 게 좋아요. 그래서 제가 막막할 때나 힘들 때도 그분들이 빛내주는 것 같죠. 의미라면 그런 거예요.
팬클럽을 모집 중이라고 들었어요. 제시카의 팬클럽에 들어오면 '이것만은 다른 팬클럽보다 낫다'하는 점이 있다면요?
- 없어요.(웃음) 저를 만나실 수 있어요. 그동안 팬 분들과 가까이에서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제 많이 만들고 싶어요. 저희는 좀 더 단단해졌거든요. 그리고 팬 분들이 원하셔서 하게 됐어요.
홀로서기에 나선 심경이 궁금해요.
- 뭐랄까? 설레요. '두근두근'이 아니라 '간질간질'해요. 예전에 다 하던 일이었는데도 새롭게 느껴지고요. 주위 분들도 응원 많이 해주시니 제가 잘해야죠.
얘기할 때 단어 선택이 참 사랑스러워요.
- 그런가요? 감사해요.(웃음)
여럿에서 혼자가 됐죠. 그룹 앨범과 솔로 앨범을 준비할 때 가장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을 꼽자면요?
- 혼자 하니 저만의 색깔과 느낌을 가진 앨범을 만들 수 있었어요. 제가 처음으로 프로듀싱한 앨범이기 때문에 스튜디오에서 오랜 시간 투자하고 밤을 새워가며 작업했어요. 스태프 분들도 저의 의견을 많이 존중해 주시고요.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참여할 수 없었거든요. 지금은 모든 게 새롭고 책임감도 더 생겼어요. 앨범에 제 색깔이 많이 묻어나니 저의 아기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이런 느낌은 처음이에요.
앨범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한 거예요?
- 1년 가까이 했어요. 뉴욕에서도 하고 일본, 한국 등 여러 곳에서 작업했어요.
직접 프로듀싱을 했죠. 작업할 때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 라이프 스타일이요. 모든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것이 저의 영감이예요. 저는 남들보다 해외도 많이 가는 편이고 기회도 많아요. 여행지나 일 등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느꼈던 기분을 기억하는 편이에요. 메모장에 많이 적어요.
올여름은 아이돌의 솔로 경쟁이 치열해요. 경쟁의식이 들진 않는지,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 경쟁의식은 안 들어요. 모두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니 잘됐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각자의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다들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저는 제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어요.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롤모델로 삼은 사람이 있나요?
- 롤모델이요? (한참 생각)음. 없어요.
독보적인 스타일이에요?(웃음)
- 하하. 진짜 없는데. 왜냐면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거든요! 저와 어울리는 노래로요. 예전에는 앨범 수록곡이나 타이틀곡을 우리가 정한 게 아니라서 싫어하는 곡으로도 활동했었거든요. 이제는 제가 좋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앨범에 자신감이 있으니까! 그렇죠?
- 자신감보다 팬 분들을 향한 마음이 훨씬 커요. 제 앨범 명이 <With Love, J>에요. 영어로 편지를 쓰면 맨 밑에 'With Love'라고 쓰잖아요. 그런 의미예요. 팬 분들에 앨범을 선물하는 느낌을 드리고 싶었어요.
이제 첫 솔로 활동, 앨범 활동을 시작하긴 하지만, 다음 앨범도 구상하고 있나요? 또 공백기가 길어질까 걱정이에요.
- 안 길 것 같아요.(제시카 매니저가 옆에서 "특종입니다"라고 덧붙였다)
KBS DRAMA <뷰티바이블 2016 - S/S> MC예요. 적응은 많이 됐나요?
- 제가 원래 멘트를 잘하는 편은 아니에요. 그래서 MC제의가 왔을 때 정말 고민했어요. 지금처럼 대화하는 인터뷰는 괜찮은데, 카메라 앞에서는 인터뷰도 부담스러웠거든요. 근데 하니까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뷰티 관련 내용이라 좋아요. 제 노하우와 경험을 전달할 수 있고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죠. 제품이 별로면 "별로다"라고 말할 수 있으니 편하게 해요. 근데 실수는 많이 해요.(웃음)
제시카의 인스타그램을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일상을 공유하는 모습이 보기 좋던데요.
- 제 인스타그램이요? 별거 없는데(웃음) 요즘은 SNS를 안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예전 회사에서 신비주의까지는 아니었지만 뭐, 안했었거든요. 요즘 SNS를 하다 보니 그 덕에 제가 좀 더 자연스러워진 느낌이에요. 예전에는 뭐든지 조심히 말했다면, 지금은 좀 더 편해졌어요. 오히려 SNS가 활성화 된 이후부터 성격이 변한 것 같네요.
SNS를 보니 사진을 잘 찍는 것 같은데, 사진 잘 찍는 비법 좀 공유해 주세요.
- 사진 중에는 포토그래퍼가 찍은 b컷도 있어요. 그래서 예뻐보이나 봐요. 그리고 안예쁜 건 안 올리죠.
제시카가 찍은 사진이 더 예쁘던데요?
- 그런가요? 저는 셀카보다 남이 찍어준 사진을 올리는 걸 좋아해요. 근데 그것도 셀카라고 하더라고요. 주위 분들이 찍어주는 게 자연스럽고 느낌있게 나오는 것 같아요. 스타일리스트 동생이 사진을 많이 찍어줘요.
우월한 정자매죠! 동생 크리스탈과 만나면 주로 어떤 대화를 하는지 궁금해요.
- 많이 만나려고 해요. 우리는 진짜 먹는 얘기밖에 안 해서 민망하네요(웃음)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서 크리스탈과 함께 도너츠를 먹는 영상이 올라왔어요. 그게 새벽 두 시 반이던데.
- 도너츠는 제가 아침에 구한 건데 동생과 밤에 먹으려고 보관해뒀어요. 그러다 새벽이 되니 눅눅해져 맛은 그저 그랬어요.(웃음) 우리는 거의 먹는 얘기를 해요. 서로의 맛집도 공유하고 패션 뷰티 이야기도 가끔 하죠. 아, 만약 제가 파리에 갔어요. 그럼 동생이 '뭐 사달라' 이런 거? 다른 자매와 다를 바 없어요.
여름휴가는 갈 수 있어요?
- 여름뿐 아니라 휴가 가고 싶으면 갈 수 있죠.(웃음)
그러면 가보고 싶은 휴양지 있어요?
- 아직 그리스 산토리니에 안 가봤어요. 이탈리아도 가보고 싶고요. 여름이 아니어도 가고 싶네요.
올여름, 제시카가 꿈꾸는 '한여름 밤의 꿈'은 무엇인가요?
- 되게 많아요. 방금 얘기한 것처럼 휴가도 가고 싶고, 제 노래가 여름과 어울리거든요. 많은 사람이 제 노래를 알게 됐으면 좋겠어요. 작은 꿈이에요.
대중에게는 여전히 '얼음공주' 이미지가 강해요. 그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새롭게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는 어떤 건지 궁금해요.
- 제가 일부러 만들어낸 것도 아니고 비치는 게 그런가 봐요. 얼음공주도 '어쨌든 공주 아니야?'라고 생각해요.(웃음) 저는 되게 좋아하는 별명이에요. 원래 살면서 별명이 없었는데 생겨서 고마워요. 캐릭터가 생긴 거죠. 그런 캐릭터가 많지 않잖아요. 제 동생도 비슷한 스타일이에요. 음 얼음 자매?(웃음) 아, 제 동생 되게 착해요.
연일 화제의 중심이에요. 예능 출연도 기대해 봐도 될까요?
- 그럼요. 나갈 수 있어요. 기대해 주세요.
앞으로 자주 보고 싶어요. 활동 계획과 기다려준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 모든 준비 끝에 드디어 저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이 나왔습니다. 팬 분들이 진짜 오래 기다려주셨거든요. 함께 즐기고 나눴으면 좋겠어요. 우리에게 행복한 시간이 될 거예요. 저는 앨범을 선물하고, 팬 분들은 다른 거 신경 쓰지 말고 즐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요즘은 중국에서 영화를 찍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앞으로도 좋은 음악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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